[작은교회의 축복-아홉째] 농대교수와 농부의 차이

김동욱 1 6,501 2007.03.05 09:02
[작은교회의 축복-아홉째] 농대교수와 농부의 차이

뉴욕, 뉴저지에 있는 전체 교회의 90%이상이 작은 교회들입니다. 교회의 규모와 목사님의 신앙 인격, 거룩한 성품, 성경실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은 이미 이 사이트를 통해서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규모와 지도자들의 신앙인격, 거룩한 성품, 성경실력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은 정통교회에서 파생된 이단과 사이비들의 행태와 모습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자료들을 제쳐 놓고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만 보이더라도 예수님이 사람들을 끌어모아서 조직을 확장시키고 거대한 건물을 짓는데 돈이나 거두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베드로도, 요한도, 바울도 그 누구도 그렇게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교회 건물이 커지고, 교인들이 많이 보이면, 목사님의 신앙인격과 거룩한 성품과 성경실력까지도 매우 높아진 것처럼 착각하는 교인들이 예상외로 많습니다. 무엇인가 있기 때문에 저렇게 큰 건물을 짓고, 구름떼와 같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찾아갑니다.

이단들이 사람들을 모으는 실력을 작년 뉴욕에서 모두가 실감하였습니다. 400개 한인 교회들이 힘을 합쳐서 대뉴욕교회 할렐루야 집회에 모여든 교인들의 숫자는 하루에 고작 2천명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지목이 되어 있는 만민중앙의 이재록씨는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하루 저녁에 5천명 이상의 청중들이 모였습니다.

모이는 숫자, 규모, 재력 등을 따진다면 이 재록씨가 더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여질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설교를 들어보면 영어도 한 마디도 못하고, 표현의 앞 뒤도 맞지 않는 횡설수설하는데 사람들을 모으는 재주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즉 이단과 사이비들도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대단한 재주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제대로 볼 줄 알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건물이 큰 예배당의 크기에 비례하여 담임목회자의 인격, 성품, 실력까지도 함께 높아진다고 착각하는 것이 우습다는 것입니다.

작은 교회들을 섬기는 목사님들 가운데 영성이 깊고, 성경실력이 있으며, 좋은 성품과 순수한 인격을 가진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모이지 않을까에 대해서는 많은 이유와 논리가 있겠지만, 큰 교회 목회자들과는 달리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거나 사람 속에 있는 열등감과 수치를 교묘하게 터치하는 “인본주의” 를 사용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모이지 않는 경우가 90%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대로 설교하고, 성경대로 살고, 성경대로 교회를 운영하고, 성경대로 신앙양심을 가지고 목회를 하면 이민사회 안에서 100명 이상은 모일 수 없는 구조적이고 환경적인 특수한 요인이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무인가 신학교출신이면서 급행으로 목사안수를 받거나 불법적이고 불의한 방법으로 목회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그러한 형태는 어떤 분야,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도 항상 있는 일들입니다.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은 그래도 90%이상은 정상적인 신학교를 나오고 정상적인 목회를 하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최근 2, 3년 사이에 개척하자마자 수 백명 이상이 모이는 교회로 급성장 하였다는 교회들을 분석해보면, 목회를 위한 “인본주의수법” 이 상당히 고도화 되어 있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수평이동이라는"양도둑질" 로 성장한 것입니다. 세상 말로 코스코에 다니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미끼를 던져서 새로 만든 월마트로 끌어 모은 것과 같습니다.

작은 교회를 섬기는 목사님들 가운데 정말 소명의식과 거룩한 성품과 성경실력과 인격이 있다면 성도들은 어떻게 대하는 것이 성도들로서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까? 조금 우스꽝스러운 말이지만 작은 교회 교인들은 목사님들을 골탕먹일 필요가 있습니다. 갑자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할 것입니다.

작은 교회에서는 성도님들이 담임목사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먼저 성경에서 어려운 부분만 골라서 목사님에게 물어보십시오. 아주 쉬운 주제도 좋습니다. '목사님, 술과 담배와 기독교가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세례받지 않아도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은 받지 않습니까? 복음이 전해지기 전에 살다가 죽었던 우리 조상들은 전부 지옥에 가 있습니까? 배 속에서 낙태한 아이들은 어디로 갑니까? 목사님들은 요한 계시록을 잘 설교하지 않습니까? 방언은 어떻게 받습니까? 금식은 어떻게 합니까? 동성연애자들이 목사안수를 받는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낙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하는 것이 주일성수입니까? 꼭 우리교회에 십일조를 내어야 합니까? 성경 66권은 정말 정확무오한 말씀입니까? 등등......... " 이 정도의 기초적인 질문들에 대해서 정상적인 신학을 하신 목사님이시라면 얼마든지 충분히 대답하실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목사님을 골탕먹일 수 있는 질문들도 있지만 내가 배우는 목사님의 신앙사상을 가장 짧은 시간에 대화를 통해서 나도 그리고 옆에서 함께 듣는 분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중형규모의 교회에서 세련되게 보여지는 제자훈련프로그램이나 각종 세미나 프로그램이 있다는 소문 때문에 작은 교회에서 큰 교회로 옮겨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면에서 속임수에 넘어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1학년 1반 담임선생님과 어린아이의 관계 정도는 될 수 잇습니다. 다음해 2학년 1반이 되면 담임과 아이의 관계는 조용히 끝이 납니다.

예수님의 제자 훈련이나 전도훈련이나 말씀훈련의 스타일을 보십시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와 식구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처음부터 끝까지 실전입니다.

오늘날 중형규모의 교회에서 벌어지는 세련되게 보여지는 제자훈련이나 세미나프로그램은 실전이 없는 이론에 불과한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무엇이 실전입니까? 극한 환경 가운데서 감사와 기쁨 속에서 가정예배를 드리고, 극한 환경 가운데서 주일예배를 빠지지 않고, 극한 환경 가운데 목사님과 성도님들 사이에 끈끈한 관계가 유지되는 실전연습의 장소가 작은 교회인지, 큰 교회인지 분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농대교수가 농사를 잘 짓겠습니까? 농부가 농사를 잘 짓겠습니까? 농부가 훨씬 농사를 잘 짓습니다. 사람들은 농대교수가 농사를 잘 짓는 것으로 착각합니다. 농부들은 농대 나오지 않아도 농사를 잘 짓습니다. 진짜 배워야 할 것은 농학이 아니고 농사입니다.

실제 지적인 것도 아닌데 지.적.인. 것. 처럼 보여지도록 쇼업을 하는 목회자에게 몰려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보면 인생철학은 귀동냥으로 들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영혼을 살찌게 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복음적인 삶을 체험하는 인생의 농사는 배우지 못할 것입니다.

작은 교회에서 목사님, 사모님, 성도님들과 나누는 작지만 진솔한 삶과 진실한 신앙생활은 외부적으로 세련되게 보여지는 규모 있는 교회들의 얼치기 제자훈련프로그램보다 몇 배의 영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작은 교회 성도님들은 인식하면서 마냥 힘들어 할 것이 아니라 영적인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작은 것이 바로 정말 큰 것임을 찬양하고 감사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 이 글은 '아굴라'님께서 복음과 희망 싸이트에 올려 놓으신 글입니다.

Comments

Jinna kim 2007.03.29 05:04
  작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큰 교회
작지만 진실로 아프고 고뇌하는 이웃과 함께한는 교회
패역하고 냉냉한 오늘 날의 세태속에서도
하나님이 진정원하시는 복음의 '본질' 을  선포하는 교회
바로 그 아름다운 교회가 우리 예수생명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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