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의 축복-둘째] 10초의 기도와 10분의 기도

김동욱 0 5,624 2007.02.28 04:16
[작은 교회의 축복-둘째] 10초의 기도와 10분의 기도

분쟁하는 중형교회 성도님들을 보면 불쌍하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헌금하고, 예배참석하고, 활동하였는데. 단지 목회자 반대편에 섰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마귀의 종들, 귀신들린자, 교회를 파괴하는 자들" 이라는 엄청난 저주를 받고 있으니 얼마나 통탄할 일이겠습니까?

큰 교회 성도님들은 참 불행한 분들입니다. 큰 교회 목사님들은 대개 카리스마적인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똑똑한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니 하늘처럼 받들어집니다. 그런데 하늘처럼 받들어지는 그 분이 과연 나와 인격적인 교제를 가지고 있으며, 나를 위해서 하루에 몇 분 동안 기도를 해주실까에 대해서 정직하게 한번이라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본적이 있습니까? 아마 10초도 나 개인을 위해서 기도해주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입니다. 한마디로 영적으로 팽개쳐 있다고 보는 표현이 정확할지 모릅니다.

너무 숫자가 많아서 담임목사님이 교인들을 위해서 하루에 1분도 기도해주지도 않고, 이름도 잘 모르고, 어디에 사는지도 잘 모르는 그 관계성 속에서 도대체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바라고 나가십니까? 그리고 결국에는 지금까지 존경하였던 그 분 때문에 패싸움이 벌어지는 이 엄청난 사태는 여러분들이 이미 지금까지 심어 놓았던 결과들입니다.

무엇이 사랑입니까? 함부로 사랑을 남용하지 마십시오. 수백명이 모이는 교회 안에서 무엇으로 목사님과 교인이 사랑을 나눌 수 있습니까? 사랑의 여러가지 단계가 있지 않습니까? 먼저 잘 아는 단계입니다. 서로를 모르고 절대 사랑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말임을 잘 알지 않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심령과 폐부까지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사랑하시를 자격이 계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 사랑을 응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열심히 알아야 하는데 그것도 우리 힘이 부족하니까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어주시고,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보혜사 성령님을 의지하고 말씀을 읽게 되면 하나님을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는 것입니다.

중형규모 이상의 교회 속에 계신 성도님들, 목사님이 나를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솔직하게 생각해보십시오. 나를 사랑한다고 할 정도의 수준으로 나를 알고 계십니까? 수백명의 교인들이 있는 교회에 담임목사님이 나를 안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범위는 아마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정도의 수준도 되지 않을지 모릅니다.

우리 목사님이 나를 위해서 매일 몇분, 몇십초동안 기도해주신다고 생각하십니까? 나를 친아들 이상으로, 친동생 이상으로 생각하시고 게신 것 같습니까? 목사님이 하실 일은 "사랑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은 "사랑하는 것" 뿐이셨습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목사님들이 신학교에 가셨으며 목회를 하고 계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작은 교회의 목사님들은 교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더구나 교인들도 목사님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서로의 얼굴을 볼 때마다 너무 근거리에 있기 때문에 서로의 허물이 더 많이 보여집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서로를 위해서 더 관심을 기울이고, 더 긴 시간을 가지고 기도하게 되고, 더 가까워지고 더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서로를 향해서 기도하는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서로를 향한 축복과 사랑이 사라진 세계는 지옥입니다.
서로를 향해서 기도하는 시간이 점점 더 늘어나고, 서로를 향해서 사랑을 고백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세계가 바로 천국입니다.

여러분은 지옥의 불 속에서 끝이 없는 아픔과 쓰라림 속에서 파괴당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사랑의 불 속에서 주님을 향한 사랑이이 점점 훨훨 타오르고 있습니까?

어린 양 한사람을 위해서 하루에 10분을 기도해줄 수 없는 목회자가 있는 교회라면 최대한 빨리 떠나십시오, 본전 생각이나서 억울하시겠디만, 메일 내 영의 성장을 위해서 기도는 해주지 못할 망정 저주를 퍼붓는 목회자가 있는 교회라면 더 빨리 떠나십시오.

볼품없는 교회당, 볼품없는 목사님, 볼품없는 교인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하여도 나를 위해서 하루에 적어도 10분이상 기도해 주십시오 하고 부탁할 수 있고, 부탁을 받고 기도해줄 수 있는 교회가 바로 주님께서 진정 함께 하시는 작은 천국입니다.

* 이 글은 '아굴라'님께서 복음과 희망 싸이트에 올려 놓으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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