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김동욱 4 5,229 2007.01.06 23:58
똑 같은 사람인데도, 유독 어떤 사람이 앉아 있던 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단체에서도, 많은 사람들 중에, 유난히 그 사람이 점하고 있는(던) 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늘 그 자리에 있을 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었는데, 그 사람이 그 자리를 떠나고 없거나, 그 사람이 그 자리를 비웠을 경우에, 어딘가 허전하고, 뭔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년 가을, 연휴를 맞아 서장순 장로님께서, 지방에 살고 있는 자녀들을 만나러 가셨습니다. 장로님께서 늘 앉아 계셨던 그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장로님 혼자 앉아 계시던 자리였는데, 단 한 자리가 비었을 뿐이었는데, 그 빈 자리가 왜 그렇게 크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어젯밤에도 그랬습니다. 금요기도회가 있는 날 밤이면 어김없이, 뉴저지의 Edison에서 달려 오셨던 김혜자 집사님! 김혜자 집사님께서 어젯밤에는 기도회에 참석하지 못하셨습니다. 직장에서 일이 너무 늦게 끝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김혜자 집사님께서 늘 앉아 계셨던 그 자리. 그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비어 있는 그 자리가 얼마나 크게 느껴졌는지 모릅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저와 같은 동네에 사시는 김요셉 목사님 내외분, 김지나 집사님, 그리고 저, 넷이서 커피를 마시며 담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냥 집에 가자고 다짐을 했었는데, 교회를 출발하여 집으로 오는 도중에 마음들이 바뀌었습니다). 목사님도, 사모님도, 지나 집사님도, 똑 같은 느낌을 가지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 주 금요일 밤에는, 어젯밤에 느꼈던 허전함을 또 느끼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압력을 넣는 방법도 가지가지라고 웃고 계시는 분들... 반성하십시오! ㅋㅋㅋ)

샬롬!

Comments

이정근 2007.01.07 13:01
  그런데 저는 왜 커피타임에 끼워주시지 않으셨죠.
금요기도회가 끝나면 당연히 커피타임이 있을거라
기다렸는데요.?
자주 가졌던 커피타임 시간도없이 집에 그냥 들어오니
허전한 맘였습니다.
다음주 금요일엔 커피타임이 있는거죠.?
기대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저녁이 되세요.
김동욱 2007.01.07 13:41
  어젯밤에는 그냥 집에를 가려고 했었습니다. 헌데, 집으로 오는 도중에 발동(?)이 걸렸습니다. 포트와싱턴 근처에서... 다음주엔 커피 타임 가져야죠!
김혜자 2007.01.11 11:47
  반성하는 마음으로 인사 드림니다. 늘 사랑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김동욱 2007.01.11 12:50
  오늘이 수요일이니 두 밤만 자면 뵙게 되겠네요?
김성민 목사님도, 이정근 집사님도, 이경임 집사님도, 김혜자 집사님도...

밤새도록 성함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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